아침부터 꾸물럭 거리면서 시간이란 시간은 다잡아 먹더니
지각하겠다고 태워달란다.
“니엄마 장롱 면허에 머리 꾀메고 실밥도 안 풀었다.
너에 튼실한 다리로 추진력있게 가렴 택도없으니깐?”
거리상으로 빨리 걸으면 15분이면 갈수있는데
우리딸은 왜 오래 걸리시는지 모르겠다.
특히 과외갈때는 1시간도 걸린다.
꿈틀꿈틀 기어가나? 오르막이라 겁나 힘들텐데
가는 내내 카톡으로 지각해야겠다는둥 그래놓고 세이프란다.
카톡할시간에 추진력 있게 가것다.
학교갔다와서도 날씨 추워지고 어두워지니깐 빨리갔다 오라고 하니깐 알았어 해놓고 몇번 말하다 짜증나고 어지러워서 방에 왔더니 헐 오밤중에 왜 펄쉐도우를 너 그러다 코만 동동뜬다.
가는 길에 잘생긴 오빠라도 있냐? 니 눈코입도 안보여
결국 또 늦게 가시더니 책을 놓고갔다고 가지고 오라는 망말을하다 아빠한테 혼나고 책핑계로 다시 가지러 왔다가 7시 수업인데 6시까지가라 했더니 8시에 가셔서 10시에 오셨다.
사고 이후로 좀 댤라진거 갔다더니 개뿔
일주일도 안되고 실밥도 안빼서 컨디션도 엉망이고 힘들구만
아빠라는분은 위해주는 척하면서 성질이고 이 춘기들은 애정 켤핍인지 난리고 대표님은 가만있으신데 기관들이 돌아가면서 귀찮게하고 쉬는게 쉬는게 아니여서 힘들어 죽겠구만
의사샘도 입원할때는 별거 아닌것처럼 애기 해놓고 퇴원해서 통원했더니 월요일에 실밥뽑는다고 하고선 어제 물었더니 그다음주라고 내가 정신이 없어서 그럴수있단다.
이사람이 사고나고 정신 줄 안 놓고 병원까지 직접 온 사람한테 누구더러 .,, 궁금한거 물을때마다 헛소리 하시는게 누구신데
내가 묻는 이유는 전문가는 그쪽이시니깐 묻는건데
이건 뭐 멘붕오게 한다.
일정 체크도 있고 전문가 의견듣고 컨디션 판단을 해야 회사에 피해도 안주고 일상으로 복귀도 해야하고 하는데
5일 쉬었다고 이노무 팔자는 병원에 있을땐 잠을 못자서 3일만에 퇴원하고 집에 왔더니 걱정해주는 척 하더니 웬걸 엄마 가시자마자 밥차리고 내가 이게 뭐하는짓인지 라는 생각이 드는데 짜증도 나면서 내 팔자에 무슨이라는 생각도 들고 도와주는 놈 하나도 없고 치사해서 원
니들 아프기만 해봐 국물도 없다.
먹고 싶은거 없냐 면서 왜 버럭인지 도움이 안되시는 남의편님 하다하다 시댁을 가자는… 니 마누라 대가리에 철심도 아직 안뺐다. 그리고 기함하실일 있냐 철이 없는건지 생각이 없는 건지
나 조용히 쉬고 싶은데 결국 밖에 나가서 대패삼겹살먹고 커피마시러 걸었더니 내 발목이 접지른 것처럼 아프다 .
헉 또 병원가야하는거 아냐 하고 걱정했더니 다행이 괞찮아져서
아무리 자기 다리 아니라고 나 환자라구요.
진단서에 2주 요양이라더니 칫 ~~ MRI판독 결과도 아직이란다.
아니 정확하게 전문가적 의견을 알려줘야 판단도 하고 스케쥴도 세울텐데 짜증이 나보고 쉬라고 하구선 개뿔
엄마라는 존재가 정말 옛날이나 지금이나 헌신에 아이콘인가보다. 난 별로 안그러고 싶은데 나 좀 이기적으로 살면 안되나 올해 초 부터 주장한 각자 독립
이번 사고로 느끼는게 참많다 이 지랄맞은 성질머리가 어쩌면 나를 살린거지만 그래도 한편으로는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끔찍하다.
어떻게 무의식 상태에서 병원도 제발로 가고 연락도하고 입원수속까지 할수있는건지? 무섭다고 해야하나? 내가 텔레포트를 한것도 아니고 병원까지 거리가 50미터 넘는데 2개의 신호등이 있는데 아파트 단지 건널목까지 총 3개 어떻게 간지 기억이 안난다 . 거친 숨소리만 기억나고
당분간 계단만 봐도 울렁증이 ….
그래도 무사히 일어났으니 주어진 삶에 감사하면서 살아야 겠다. 비록 스트레스의 연속이기는 하지만 살짝 이기적으로 나를 위해
청개구리 너 정말 꼴받거든 경고다 .
독립된 객체씨 ~~ 댁의 인생이지 내 인생은 아니네요
스트레스에 벗어나고 싶다. 근데 이노무 전화를 왜 자꾸 무음으로 하냐고 확 2D폰으로 바꿔버릴까보다
에고 또 생각하니깐 혈압 오른다 ㅋ
릴렉스한 삶을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