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시장의 변화와 현재 트렌드: 동묘에서 성수, 그리고 부산까지
최근 몇 년 사이, 구제시장은 단순히 ‘중고 패션’을 사고파는 곳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과 문화 소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았다. 과거 실용 위주의 소비에서 출발한 구제시장은, 이제는 취향과 철학을 반영하는 공간으로 변화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서울의 동묘와 성수, 그리고 부산의 남포동 일대가 있다.동묘, 보물찾기의 시작점서울 동묘 구제시장은 오래전부터 중장년층의 생활형 시장으로 존재해왔다. 군복, 원조물자, 오래된 의류들이 거리 곳곳에 널려 있고, 현금으로 흥정하며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2010년대 중반부터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Z세대와 밀레니얼들이 ‘빈티지’의 매력을 발견하고 동묘로 모여들면서, 이곳은 다시금 활기를 띠게 되었다.SNS와 유튜브의 영향으로 ‘동묘 패션 하울’, ‘동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