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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런던 디자인 스튜디오 LAYER '101010': 지속 가능성과 감성의 디자인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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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5에서 런던 기반 스튜디오 LAYER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 전시 101010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는 LAYER가 지난 10년 동안 실험해온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를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자리로 지속 가능성, 혁신적 소재, 경험을 중심으로 한 스튜디오의 철학을 강렬하게 드러냈다. LAYER는 2015년, 영국 디자이너 Benjamin Hubert(벤자민 휴버트)에 의해 설립된 디자인 스튜디오다. 휴버트는 LAYER의 창립자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스튜디오의 모든 방향성과 작업을 이끌고 있다. 그는 제품 디자인, 퍼니처, 웨어러블 테크놀로지, 인터페이스 디자인 등 인간 중심적 디자인을 폭넓게 탐구해왔으며 스튜디오 LAYER는 그의 디자인 철학을 그대로 반영하는 실험적 플랫폼이자 창조적 실험실과도 같다라고 한다. 101010이라는 전시명은 스튜디오 설립 10주년, 10개의 주요 프로젝트 그리고 10가지 미래 비전을 상징한다. 이 전시는 단순히 과거를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향후 디자인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적극적인 질문을 던졌다. 특히, 몰입형(immersive)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LAYER가 지난 10년 동안 이룬 성과를 조망하는 동시에 지속 가능성, 회복력, 환경 의식 있는 디자인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6개의 프로토타입을 함께 선보였다. 이 신작들은 LAYER의 오랜 협력 파트너인 Andreu World, Bitossi Ceramiche, Kvadrat, MDF Italia, Muuto, RÆBURN, Orrefors 등과 함께 제작되었다.

 


@Layer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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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의 주요 테마는 명확했다. Sustainability First,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재활용 섬유, 바이오 기반 플라스틱과 같은 신소재를 적용한 프로젝트들을 선보였다. Tangible Technology, 기술을 인간의 촉각과 감각에 맞춰 재해석하며 단순히 디지털화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직관과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디자인을 강조했다. Emotional Design, 제품과 사용자가 감정적으로 교감할 수 있도록 형태, 질감, 사용 경험을 치밀하게 설계했다. 또한 New Archetypes, 기존 제품군을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제안하는 시도들도 눈에 띄었다. 이는 가구, 조명, 웨어러블 등 다양한 카테고리를 넘나들며 전개되었다. 더불어 이번 전시에서 소개된 신작들은 지속 가능성과 기후 변화를 핵심 주제로 다룬다. 흥미롭게도, 첨단 기술보다는 수백 년 동안 전해져온 전통 공예 기법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여 풀어 낸점이 흥미롭다.

Keep: 스웨덴 브랜드 Orrefors와 협업한, 식품 발효 및 저장을 위한 유리 용기. 수동 탈기 기능을 갖추어 부패를 억제하는 지능적인 시스템을 구현했다.

Host: 스페인 브랜드 Andreu World와 개발한, 도시 생물 다양성을 지원하는 모듈형 벌통. 자연 절연성을 지닌 스트로 소재와 인체공학적 디자인이 돋보인다.

Collect: Kvadrat 직물과 협업해 만든 빗물 수집 타워. 세라믹과 탄소층을 통해 물을 정화하며, 건기에도 쉽게 이동 및 보관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Cool: 이탈리아 브랜드 Bitossi Ceramiche와 함께 제작한 증발 냉각 시스템. 점토 소재를 활용해 자연스럽게 실내 온도를 낮추는 전통적 방식의 현대적 적용이다.

Algae Oil Lamp: 북유럽 브랜드 Muuto와 협업한, 해조류에서 추출한 오일로 작동하는 조명. 소금을 이용해 다공성 표면을 형성한 알루미늄 구조가 빛을 확산시킨다.

Shield: 영국 패션 브랜드 Raeburn과 공동 제작한 기후 대응형 의류.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여, 추위와 더위 모두에 적응할 수 있는 가변형 구조를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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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njamin Hubert는 늘 기능과 감성 사이의 균형을 고민해왔다한다. 그는 디자인은 문제를 해결하는 동시에 감정적 울림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번 101010 전시 역시 그 철학을 깊게 반영했다. 기술 기반의 혁신을 추구하면서도 결코 차갑거나 기계적이지 않은 오히려 몸과 감각을 향한 따뜻한 배려가 작품 전반에 스며 있었다. LAYER는 10년 동안 단순한 제품 디자인을 넘어 인간 존재와 삶의 방식까지 고민해왔다. 이번 전시는 그간의 궤적을 돌아보는 동시에 앞으로 디자인이 어떻게 사회적, 감성적 가치를 더욱 깊이 품을 수 있을지를 제안했다 전한다. 특히 밀라노 디자인 위크라는 글로벌 무대에서 LAYER는 기술적 진보, 지속 가능성, 인간 감성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합해 보여주었고 이는 현장에서도 많은 호평을 받았다. 전시를 관람하는 동안 관객은 기술적 혁신이 결코 차가운 미래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보다 인간적인, 감각적이고 정서적인 세계를 여는 열쇠가 될 수 있음을 직관적으로 체험하게 된다. 그들은 디자인이 단순한 형태가 아니라, 인간을 위한 깊은 사유와 제안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https://layerdesign.com/

https://www.wallpaper.com/design-interiors/design-events/what-to-see-at-milan-design-week-2025

https://www.dezeen.com/2025/03/28/layers-101010-exhibition-milan-design-week/

 

 

출처 : 런던 디자인 스튜디오 LAYER '101010': 지속 가능성과 감성의 디자인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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