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우재 작가가 폐신문지를 활용하여 만든 단단한 모듈형 벽돌 ‘페이퍼 브릭(Paper Brick)’. 거칠면서도 따뜻함이 느껴지는 외관으로 건축재, 가구, 인테리어 소품 등에 다양하게 활용되어 공간 속에 서정적인 느낌을 더한다. 작가는 소재 물성의 변화와 재료의 활용 방식에 대한 한계를 뛰어넘는 작업에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다. 특히, 종이는 재활용이 잘 되지만, 그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면서 섬유 입자가 가늘어져 재활용이 불가능한 단계에 이른다. 신문지는 이러한 과정을 거친 마지막 단계의 종이에 가까운데, 이러한 재료를 사용했을 때 가치가 더욱 극대화된다고 말한다.
페이퍼 브릭 (2016)
이미지 출처 : https://woojai.com/PaperBricks_Pallet-1
페이퍼 브릭을 제작하는 모든 과정은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먼저 물에 불린 신문지를 잘게 갈아내어 펄프를 만든다. 이를 접착제와 섞어 반죽하고, 벽돌 모양의 틀에 넣어 모양을 잡는다. 종이는 섬유가 얽혀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스스로 모양을 유지할 수 있지만, 건축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접착제를 첨가한다. 모양이 잡히면 틀에서 꺼내어 건조시키고, 표면을 매끄럽게 다듬는 연마 과정을 거쳐 완성한다. 완성된 페이퍼 브릭은 종이 특유의 부드럽고 따뜻한 촉감과 건축자재 같은 마블링, 높은 강도를 지닌다. 주로 신문지를 활용하지만 한지 등의 다른 종이 소재로도 대체 가능하다.
이미지 출처 : https://woojai.com/OIMU-x-woojai-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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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돌처럼 구멍이 뚫린 구조를 기본 형태로 선택함으로써, 빠른 건조를 돕고 적은 양의 재료로 높은 강도를 발휘할 수 있다. 브릭 하나를 제작하는데 500g 정도의 신문지가 사용되며, 색감도 실제 시멘트 벽돌과 비슷한 회색 톤을 가진다. 프로젝트의 성격에 따라 세부적인 요소나 컬러감에 조금씩 변화를 주기도 한다.
이미지 출처 : https://woojai.com/PaperBricks-1
이미지 출처 : https://woojai.com/Constellation
페이퍼 브릭은 작품의 형태를 넘어, 실제 인테리어 공간 및 제품에 적용되고 있다. 2020년 3월에는 스웨덴 패션 브랜드 코스(COS)가 수원 광교 갤러리아 백화점에 새로운 매장을 오픈 하면서, 인테리어디자인을 위한 협업을 진행했다. 매장 전면 파사드와 가구, 테이블 등의 집기에 페이퍼 브릭을 적용하여 독특한 공간을 연출했으며, 한국의 디자인 스튜디오 오이뮤(Oimu)와 협업하여 신문지로 만든 인센스 홀더를 출시하기도 했다.
코스 매장 인테리어
이미지 출처 : https://woojai.com/COS-x-woojai-1
코스 매장 인테리어
이미지 출처 : https://woojai.com/COS-x-woojai-1
인센스 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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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튜디오 우재(Studio Woojai)를 운영 중인 작가 이우재는 한국계 뉴질랜드인으로 예술가이자 디자이너이다. 네덜란드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벤(Design Academy Eindhoven)에서 예술학사 학위를, 영국 왕립 멜버른 공과대학(Royal Melbourne Institute of Technology)에서 미술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2016년에 디자인 아카데미 에인트호벤 졸업 프로젝트로 페이퍼 브릭(Paper Brick)을 처음 선보인 후, 다양한 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네덜란드 에인트호벤과 호주 멜버른에서 작업했으며, 현재는 서울에서 작업 중이다. 2016년부터 유럽과 아시아 전역의 여러 전시회에 참가했다. 2018년 런던 사치 갤러리(Saatchi Gallery), 2020년 서울 Space B-E 갤러리, 2022년 암스테르담 스테델릭 미술관(Stedelijk Museum) 등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특히 작가의 페이퍼 브릭 시리즈 중 일부는 독일 비트라 박물관(Vitra Museum)에 소장 전시 중이기도 하다.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전시에 참여하고 있다.
전시 ‘한옥담닮: 한옥, 재생을 닮다’ (2023)
이미지 출처 : https://www.instagram.com/woojai/
전시 ‘한옥담닮: 한옥, 재생을 닮다’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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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에서 진행 중인 전시로는 그의 첫 번째 개인전이기도 한 ‘전이공간(On Liminal Space)’이 플랫폼 에이(Platform A)에 선보이고 있다. 2024년 2월 23일부터 4월 9일까지 진행되며, 오픈 시간은 월 - 금요일까지 12 :00 -18:00, 공휴일과 주말은 예약제로 운영된다.
전시 장소 : 서울시 서초구 서래로5길 37-13. 플랫폼 에이(Platform A).
이미지 출처 : https://www.instagram.com/wooj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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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2024년 3월 22일부터 4월 20일까지 진행되는 윤현상재 유통기한 프로젝트 ’EXP: 8 Seasons_ Season 3. Excuse Me‘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전시 ‘The Loft Garden’에도 참여 중이다. 공예, 가구,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섯 작가를 선정하여 소외될 법한 재료들을 활용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시킨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월 - 금요일까지 11:00-18:00, 토요일 및 공휴일 11:00–17:00, 일요일은 휴관으로 운영된다.
전시 장소 : 서울 강남구 논현로 132길 5. 윤현상재 Stage 02_3층 303호.
참고자료
스튜디오 우재 : https://woojai.com/
우재 woojai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woojai/
플랫폼 에이 : https://www.platformaforart.com/
플랫폼 에이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platform8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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