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를 할때 사람들을 만나면 인사 다음으로 가장 먼저 하는 것이 있다. 명함을 주고 받는 일이다. 자신의 소속과 역할을 알리며, 앞으로 연락할 방법을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명함이다. 그래서 이 명함은 업무차 사람을 만날때 첫인상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요소다. 그만큼 명함에 신경을 많이 쓰는 이유다. 보통 명함은 90 x 50 mm (혹은 86 x 52mm)로 적당한 두께 (약 1mm 내외)의 네모난 종이로 만들어 가지고 다닌다. 그러나 어떤 명함은 색상이나 종이 재질, 두께, 심지어 모양을 다르게 하여 개성을 뽐낸다.
명함은 자신의 직업이나 활동을 표현하는 것이므로 분야가 매우 다양하기 때문에, 그만큼 상상력을 발휘하여 가지각색의 아이디어를 표현할 수 있다. 눈에 띄는 몇몇의 명함을 살펴보며 영감을 얻어보면 어떨까.
건축학과 명함
어느 학교의 건축학과 명함으로 벽돌 모양 혹은 레고 블럭 모양으로 만들어 '건축'의 의미를 담았다.
벨기에 건축학과 명함 La Cambre (www.lacambre.be)
명함 테이프
이탈리안 레스토랑 명함으로, 테이프를 붙이면 회사 정보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테이프를 만들어, 테이프를 붙인 어느 곳에서나 회사 정보를 읽을 수 있다.
Wild Olive Cucina Italiana (https://www.wildolive.com)
헤어디자이너 명함
머리카락의 재질을 돋보이게 하여 명함 한장만으로도 기억하기 쉽게 디자인했다.
yuka suzuki (www.yukamakeupartist.com)
친환경 컨설팅 회사 명함
친환경 컨설팅 회사답게 재활용 종이박스를 활용하여 '친환경'을 강조했다. 실제 이 명함은 스탬프 형태로, 여러 다른 종이(이면지, 파지 등)에 찍어서 사용할 수 있다.
Andrea Romani Environmental Consultant
(https://journal.the-readymade.com/post/128613895949/leave-an-attitude-not-a-name-card-if-you-want)
라디오 사회자 명함
마이크 헤드 모양으로 제작하여 라디오 사회(MC 진행) 역할을 센스있게 보여준다.
Chris Fisher radio presenter (https://www.linkedin.com/in/chrisfisher72)
운동 트레이너(PT) 명함
탄력이 있는 밴드 재질로 만들어 양손으로 잡아 당겨야만 글씨를 읽을수 있도록 '운동하는' 명함이다.
Poul Nielsen personal trainer (https://nielsenfitness.com)
스타일리스트 명함
사람 실루엣으로 커팅되어 있어, 뒤에 여러가지 텍스처를 받쳐서 보면서 옷을 입힐 수 있다.
Brathw8 Studios (https://www.flickr.com/photos/dolcepress/7159851206)
조경회사 명함
씨앗이 담겨 있어서 식물이 자란다.
Landschaftsarchitektur & partner
(https://bldgblog.com/2006/11/the-business-card-and-the-garden-smuggler)
아트디렉터 명함
공간을 효율적으로, 평범하지 않은 방식으로 디자인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Counter Creative
Counter Creatives (https://www.pinterest.co.kr/pin/357191814169709276)
페인트 회사의 명함
페인트 컬러를 돋보이게 옆면을 다양한 컬러로 색칠하였다.
IS creative Studio (https://iscreativestudio.com)
회사 로고 명함
회사 로고를 형상화하여 일관성을 보이도록 하였다.
chomp.me.uk (https://blueivorycreative.com/creative-business-cards)
치즈 그라인더 제조사 명함
치즈 그라인더 모양을 직접 명함에 담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만들었다.
Bon Vivant (https://blueivorycreative.com/creative-business-cards)
카메라 렌즈 제조사 명함
카메라 렌즈를 통해 보여지는 뷰를 명함에 담아 회사의 역할을 바로 알 수 있다.
Norrismantooth (architecturendesign.net)
티백 회사 명함
티백에 붙어 있는 태그를 본떠서 레터링 프레스를 하여 명확하게 회사를 소개한다.
Luxecetera (https://www.etsy.com/shop/Luxecetera)
우드슬랩 명함
나무에 직접 내용을 새겨 만들어 컵받침 등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Jukebox (https://blueivorycreative.com/creative-business-cards)
광고회사 명함
명함을 접어서 조립하면 의자가 되는 입체 명함이다.
Advertising Agency: DDB (www.ddb.com)
이사업체 명함
명함을 접으면 박스가 되는 구조로, 패키지하여 이삿짐을 나르는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게 한다.
Y & R Brasil (https://blueivorycreative.com/creative-business-cards)
기타(guitar) 회사 명함
기타 운지판 모습을 담은 명함이다.
St. Bernadine (https://www.pinterest.com.mx/pin/346495765073882738)
보통의 '규격화된' 명함에서도 2D 디자인으로 회사의 특징을 드러내기도 한다. 다만, 조금 더 눈에 띄고, 조금 더 돋보이고자 디자인한 독특한 명함 디자인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회사의 역할과 특징을 한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형태, 모양, 색상, 재질을 달리하는 경우, 그리고 컨텍스트(context)와 스토리가 있는 명함이 조금 더 기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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