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이 되면 학생들에게는 새학기로 분주하고, 직장인들에게는 새로운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함과 동시에 이직 시장이 열린다고들 말한다. 연초가 되면 그만큼 구인, 구직 공고가 많이 올라오고 소위 말하는 JD (Job Description) 직무기술서를 자연스레 살펴보게 된다. 그 중에 IT 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PM"이라는 용어를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언제부터인가 기획자 채용 대신 PM채용이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는데, 기획의 범위에도 여러가지가 있듯이, PM이 포함하고 있는 의미가 광범위하고 각기 이해 영역이 다르다.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PM이라는 이 직무가 어떤 직무인지 알아보기로 한다.
PM은 회사에 따라 서비스 기획자, 프로젝트 매니저, 프로덕트 매니저, 프로덕트 오너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다양하게 불리는 이 업무는 Product Manager(PM)이라는 용어로 통합하여 사용해보기로 한다.
1. 왜 프로덕트(Product)인가?
PM의 'P'가 프로젝트(Project)로 정의할 수 있지만 일정한 기간 동안 수행하는 프로세스의 묶음을 의미하는 프로젝트(과제)는 어떠한 프로덕트에서 하위에 일어나는 수행 과정이므로 상위 개념인 프로덕트를 사용한다.
또한 이전에는 '서비스'라고 부르는 것을 프로덕트로 지칭하여 표현하게 되는데, 이전에는 단발적인 개념으로 단순한 한가지의 서비스에 대한 기능 구현을 의미했다면, 이제는 여러 이해관계의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플랫폼이나, 한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접점인 채널이 다양화 되면서 복합적인 사용자 경험과 서비스, 그 경험을 제공하는 카운터 파트(counter part)를 고려해야 하는 이 모든 것을 더 큰 개념인 프로덕트로 일컫게 되었다. 따라서 제품이라는 용어에는 유형의 물건뿐만 아니라 무형의 서비스도 포함하게 되었다.
2. 왜 기획자가 매니저가 되었을까?
과거에는 제품이 출시되는 과정을 명확하게 구분하여 업무를 수행하는 경향이 있었다. 제품을 누군가 생각하고 계획하는 전략 단계를 기획이라고 부르고, 그 뒤에는 이 제품을 구현하는 개발 단계, 그리고 검증하여 피드백 및 개선하는 단계를 거쳤기에 절차와 역할이 분명했다. 하지만 제품의 기능이 다각화 되면서 요구사항이 수시로 생성되고, 민첩한 대응을 원하며, 요구사항 또한 간접적인 방법으로 전달되기 때문에 아이디어 및 개선사항을 발의하는 첫 기획 단계에서 이 모든것을 결정할 수가 없어졌다. 그만큼 기획자가 이 제품의 마지막 단계까지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해졌다. 그러다보니 일련의 과정에서 첫 단계를 시작하는 기획자가 아닌, 제품의 마지막 단계까지 전체를 볼 수 있는 시야를 가리키는 "매니저"가 기획자의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다. 즉, 기획자의 업무 범위가 확장된 것이다.
3. PM은 무엇을 하는가?
앞서 말했듯이 PM은 제품의 첫 단계의 기획뿐만 아니라 그 뒤의 프로세스에도 관여를 하게 된다. PM은 사용자의 요구사항과 니즈를 제품으로 결과를 제공하기까지 필요한 주요 역할이 있다.
- 고객의 문제를 파악한다.
-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구상한다.
- 제품의 사업 전략과 합치를 이루도록 하며 목표를 세운다.
- 제품을 어떻게 구현할지 계획을 세우고
- 제품을 구현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고
- 개발팀에 제품을 개발하도록 가이드하며
- 개발하는 과정 중에 이슈는 없는지 파악하여
- 예상 개발완료 시점에 검증을 할 수 있도록 일정 관리를 하며
- 검증하는 단계에서 이슈가 없는지 세밀히 파악하고 피드백한다.
- 검증을 통해 수정하여 완성된 제품을 사용자에게 제공함과 동시에
- 시장에서 이 제품이 성공할 수 있도록 사업기획과 마케팅과의 협업을 통해 사업 수행을 한다.
- 사용자에게 전달된 후에도 사용자와 내부 제품 개발 인원의 피드백을 통해 수시로 이슈를 생성하는 운영성 업무도 함께 수행한다.
4. PM이 갖춰야 하는 역량은 무엇인가?
위와 같이 PM이 해야하는 업무 범위가 넓고 다양하다보니 PM은 특정한 역량을 가져야 한다.
문제해결능력, 커뮤니케이션 능력, 일정관리 능력이다.
(1) 문제해결 능력
PM은 제품을 전반적으로 관리하는 역할이기 때문에 항상 문제를 발굴하고, 인입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귀기울여야 한다. 문제를 인식하는 것부터,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인사이트를 도출하여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문제를 풀어가는 역할이 첫번째로 이루어져야 한다.
(2) 커뮤니케이션 능력
제품을 만드는데 있어서는 내부의 많은 인원들이 함께 일을 하게 된다. 이전에 말하던 서비스 기획자, 개발자, 디자이너, 사업기획자, 마케터 등이 모두 하나의 제품을 바라보고 업무를 수행하지만 각자의 목표와 각자의 관점이 모두 다를수밖에 없다. 따라서 PM은 그들 사이에서 하나의 목표를 명확하게 설득하고 의견을 조율하여 완성된 최종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소통 창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3) 일정관리 능력
위와 같이 다른 업무를 하는 사람들이 각자의 순서에 맞춰 업무를 수행하게 되는데, 제품 출시(또는 배포) 시점을 맞춰야 한다. 이때 PM은 의사소통능력을 이용하여 각자의 일정을 수시로 확인하여 일정에 맞게 제품이 나올수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만약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면 우선순위를 조정하여 일정을 미루거나 해결하려는 이슈를 수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시간 관리를 해야 한다.
5. PM이 키워야하는 스킬이 있다면?
문제해결 능력, 의사소통 능력, 일정관리 능력이 있다면 어떤 스킬을 가지고 있을때 더 좋을까?
(1) 데이터 추출 및 분석
제품을 출시한 후에도 서비스는 항상 변화한다. 사용자가 직접 문제를 제안하기도 하지만, 사용자 또한 가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쉽게 인지하지 못한 채 서비스를 이탈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제품을 개선하여 고도화하기 위해서는 제품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제공하는 정량적 언어, 즉 데이터를 이용하여 서비스를 분석해야 한다. 따라서 PM은 제품을 출시할때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도록 설계하고 제품 및 서비스를 운영하면서 생생한 사용자의 데이터를 활용하여 제품의 문제는 무엇인지 분석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데이터를 추출하고, 분석하는 툴의 사용법을 익혀두면 좋다.
(2) 기본적인 개발 지식
PM이 내부에서 일할때 소통하는데 있어서 가장 어려워하는 직무과 개발이다. 개발자와의 소통할때 있어서는 일반적으로 다른 언어(개발 용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개발자를 이해하고 설득하기 위해서는 개발에 대한 배경지식이 있다면 더 수월하다. 물론 개발에 대한 깊은 지식을 요구하지는 않는다. 제품의 모습과 특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OS(Operating System), 프로그래밍 언어, 네트워크 구조, 서비스 구조, DB 구조 등과 같이 개발의 큰 그림이 어떤 모습인지 알고 있다면 개발자와 소통할때 어떤 곳이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자세하게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역량과 스킬은 아카데미나 학원과 같이 어떤 곳에서 배워올 필요까지는 없다. PM역할을 수행하면서, 혹은 현재 기획자, 디자이너라도 다른 팀과의 협업을 통해 실무 속에서 부딪히고 배우고 익혀간다면 다양한 사람들의 관점에서 배울 수 있을 것이다.
PM은 때때로 회사 내부에서 갈등을 조정하는 설득의 역할도 해야하고, 일정에 압박이 많아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는 직무이기는 하나 반면에 큰 그림을 보게 되고 제품의 성장에 따라 본인의 성장도 이뤄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 프로덕트 매니저(PM)는 무슨 일을 할까? (design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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