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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퍼글러, 못생기고 웃기게 생긴 괴물 인형? 미국에서 수집광 '열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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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틱톡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형 ‘라부부’가 미국 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팝마트에서만 한정으로 판매되는 라부부 인형을 구매하기 위해 웃돈을 주거나 이베이와 같은 경매사이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라부부 외에도 미국 내에는 수집가들이 자산 분산 목적으로 구매, 비싸게 판매하는 시장들이 형성되어 있다. 그리고 골수팬들이 다수 존재하며, 이러한 팬들이 자신이 수집하는 물건들을 각종 커뮤니티에 자랑하는 것은 물론, 개인 박물관까지 만들며 주목을 받기도 한다.

 

 

©퍼글러

 

 

현재 미국 장난감 시장에서 사랑받는 라부부와 함께 가장 인기가 많고 팬층을 탄탄하게 만드는 인형은 ‘퍼글러(Fuggler)’다. 퍼글러(Fuggler)는 'Funny Ugly Monster'의 약자로 웃기고 못생긴 괴물이라는 뜻을 가진 인형이다. 장난기 가득한 표정과 인간 같은 이빨로 독특한 비주얼을 한 인형 퍼글러는 온라인에서 이미 1030세대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일반적으로 볼 수 없는 인형의 ‘이빨’이 마치 사람 이빨 같아서 징그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퍼글러 특유의 ‘웃기고 못생긴 괴물’은 독특하고 비정통적인 수집품을 찾는 미국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퍼글러

 

 

 

2010년 영국의 예술가가 우연히 경매사이트 이베이(ebay)에서 사람의 틀니를 발견하고 그것을 이용하여 만든 작품으로부터 시작된 퍼글러는 못생겼지만, 귀여운 반전 매력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미국 내에서는 2022년부터 인기를 얻기 시작했으며 현재는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 어린이들에겐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스펀지밥과 협업, 퍼글러가 스펀지밥의 캐릭터들로 변신하며 큰 주목을 받았다. 미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퍼글러가 정식 발매하며, 2023년 12월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 대림창고에서 홀리데이 팝업을 개최했다.

 

 

©퍼글러

 

 

스펀지밥과 뚱이를 테마로 꾸며진 포토존과 퍼글러 키링, 인형 등 다양한 제품을 만나볼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었으며, 현장에서는 특별 할인 혜택과 함께 구매 고객 대상으로 사은품도 증정하며 한국에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호주, 일본, 유럽 전역에서도 판매되는 퍼글러는 월마트, 타겟과 같은 슈퍼마켓 체인 장난감 판매대에서 적극 판매되기 시작하며 오프라인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퍼글러

 

 

아마존, 이베이 같은 플랫폼에서도 꾸준히 판매되며 신규 팬들과 골수 수집가들 모두 퍼글러 생태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인들이 사랑하는 캐릭터 닌자 거북이, DC 코믹스와 같은 상징적인 프랜차이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퍼글러의 시그니처 스타일과 사랑받는 캐릭터를 결합한 독특한 협업 디자인을 선보였다. 또한 "실험실 미스핏"과 "골드 퍼그"와 같은 한정판 출시로 독점 아이템을 찾는 수집가들을 만족시킬 만한 제품들도 꾸준히 출시하며 주목받고 있다.

 

©퍼글러

 

 

스마트폰이 대중화되고, 아이들이 닌텐도나 컴퓨터 게임에만 집중하며 장난감 산업이 급격하게 줄어들었다는 평가가 많지만, 반대로 최근 들어선 아날로그 장난감에 대한 깊은 향수를 느끼는 밀레니얼 및 어른들이 풍부한 경제력을 가지고 구매, 수집하는 문화가 강해지고 있다. 옛날보다 훨씬 비싼 가격에 니치 마켓을 노리더라도, 디자인과 희소성을 가지면 레드오션처럼 보이는 장난감 산업에서 성공을 거둘 수 있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또한 협업 문화가 자리 잡은 요즘은 퍼글러가 기존 브랜드들과 계속해서 혁신하고 협업함에 따라 그 존재감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으며, 독특한 수집용 장난감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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