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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일생을 살면서 죽을 고비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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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부터 몸상태가 안좋아서 뱐차를 쓰고 조퇴를 했는데 일요일에 방정리를 한다고 무리를했더니 그게 화근이었나보다.
월요일에 출근한다고 아침부터 땰래미한테 잔소리를 했더니 이녀석이 댜른때면 걑이 나가는데 오늘따라 먼저 나가버렸다.
뒤따라 나가는데  보통은 엘리베이터를 확인하는데 갑자기 딸래미가 계단으로 냐려가는 소리가나서 계단쪽으로  발을 디덧다 .

사고가 나면 암전 현상이 난다더니 난 계단을 딛기전에 뭐가 잘못됐구나하는 생각과함께 암전이 되었다.

계단을 구른 기억은 안나고 내 상태가 심각하구나 하는 감각
그리고 수건을 대고 병원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

근데 병원이 어디에 있지?
그리고 헉헉대는 숨소리와 갑자기 병원 침상이 보이고
반대편에 내가 머리에 대고 왔던 피 묻은 수건이 보였다.

누군가 내운전 면허증을 들고 가는게 보이고 누군가에게
계단을 구른거 갖은데 기억이 안난다는 말을 하고있고
전화를 하고 있는대 회사 대표님께 전화를 하는 기억이

또 필림이 끊기고 ct를 찍은거 같은 장면과 뒤를 돌아보니 침대에 파란색 포가 깔려있고 핏방울이 떨어져 있었다.

또 깜빡 필름이 끊기고 머리를 스템프로 꼬매고
기억이 없다니깐 2~3일 입원을 해야 할꺼같다는 애기가 들리고 입원 수속을하라는 이야기가 들리고

또 필름이 잠깐 끊기고 카톡으로 메세지를 보내는거 같은 그리고 엘레베이터를타고 번호표를 뽑고 잠깐 당황하다 누가 부르는 소리에 앉아서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고 종이에  찢어진 상태랑 이것 저것을 적으면서 병실 가격표를보고 2인실을 선택하고 사인도 하고 입원 안내서를 받아오고 또 깜빡 필름이 끊겼다 .

그리고 간호사 선생님이랑 병실로 이동해서 침대에 눕고나서
정신이 살짝 들었다.

너무 두렵고 상황 파악도 안되고  기억은 조각조각이고 기억을 더듬으면거 집에 설치된 cctv 시각과 저장화면을 보면서 진짜 내가 그 짧은 시간에 가방이랑 위에 옷까지 갈아입고 병원을 향했다는게 맞다는걸 확인했다.

두렵고 무섭고 어이없고 병원에와서 대표님께 전화를 한것도  전화번호를 검색해서 전화를 했다는것도 사실이였고

가족방에 메세지를 남기고 10시넘어서 신랑한테 전화가 오고 바뻐서 내일 내려갈수있을꺼라는 통화를하고 12시쯤 엄마에게 전화가 오고 2시 넘어서 신랑이랑 엄마가 동시에 왔다.

상황이 종료된 뒤라 그냥 멀쩡한 딸래미한테 조심하지 왜 계단으로 갔냐는 잔소리만 하시고 집에 가서야  집에 떨어진 핏자국들을 보고  갈아입었던 자켓을 빨고 심각했음을 아셨다.

딸래미 때문에 놀라셨을 엄마를 생각하니깐 미안하고 죄송 스러웠다. 나도 내 상태가 인지가 안되는데 엄마는 오죽하셨겠는가?

큰 딸래미가 집에 왔다가 핏자국을 보고 많이 놀랜거 같다.
근데 왜 과외는 또 늦게가는 건지?

저녁에 물티슈로 피에 뭉친 머리카락을 닦은데  내가 심각했다는걸 알았다 머리반쪽이 피에 흥건이젖었었는지 뭉쳐있었다 닦아도 계속 감기전에는 수습이 안되는 그냥 피곤하고 지쳐서 포기하고 그냥 누웠다.

둥이들은 언니 말만 들어서 그닥 와닿는게 없는거 같다.
그러니 치킨이 맛 없다고 나한테 항의 전화겠지 내가 치킨집 사장이냐 웃기는 짬뽕들이다.

그러고 하루가 갔다. 예상대로 병원은 시끄럽고  난 1시간도 채 못자고  이틀째가 되었다.

소독을하는데 엄마가 상처를 보고 놀라서 Y자 라더니 엄청 큰 상처란다 .  그렇구나

나란이의 성격탓에 그나마 심각한 상황에서 이렇게 휴유증 없이 살수있지 않았을까?

만약에 내가 계단에서 의식을 차리지 못하고 방치됐다거나 집에 들어와서 의식을 잃었다면 어쩌면 심각한 휴유증이나  오늘의 태양을 볼수없었는지도 모른다 .

그래서 내 운명의 신께 감사하고 오늘의 태양을 볼수있음에 감사한다. 지랄맞은 너의 성격에도 감사한다 . 정신줄을 놓지 않았기에 내가 무사할수있었으니깐? 근데 그 와중에 사장님한테 전화는 쫌


#오블완 #티스토리챌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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