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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모노타입이 선정한 2025년 폰트 트렌드 “개인화부터 넷제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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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폰트 및 폰트 기술 전문 기업 모노타입(Monotype)이 2025년 폰트 트렌드 보고서를 공식 발표했다. 모노타입의 폰트 트렌드 보고서는 매년 디자이너와 브랜드 마케터들에게 필수적인 자료로 자리 잡았다. 현재 모노타입 폰트 트렌드 보고서는 디자인 커뮤니티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주요 브랜드 및 크리에이티브 전문가들이 참고하는 주요 리소스다. 

특히 올해 보고서는 한글 번역본이 영어 원문과 동시에 공개돼 한국의 디자인 및 브랜드 전문가들에게도 보다 신속하고 깊이 있는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보고서는 폰트가 디자인과 브랜드 경험의 중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강조하며, 더욱 심도 있는 통찰과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한다. 

또한 올해 보고서는 과거 트렌드 보고서들과 비교해 타이포그래피가 인공지능, 사회적 변화, 환경, 정치 및 멀티미디어와 어떻게 교차하는지를 분석한 것이 특징이다.

개인화된 경험

폰트는 항상 산업의 변화와 함께 발맞춰 나아갔다(자료=모노타입)

인공지능(AI)이 디자인 산업의 흐름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만큼 모노타입 역시 올해 폰트 트렌드 중 하나로 AI를 사용한 ‘개인화된 경험’을 키워드로 꼽았다. 특히 모노타입은 “AI가 폰트를 생성하고 최적화하는 과정을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동시에, 향후 디자이너가 AI를 활용한 타이포그래피로 독자 개개인에게 맞춤형 경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 내다봤다.

또한 모노타입은 AKQA가 코카콜라를 위해 10만 장이 넘는 액체 거품 사진을 촬영한 후 AI를 활용해 제작한 거품 타이포그래피 캠페인, 누텔라가 알고리즘을 통해 700만 개가 넘는 병 디자인을 만들어낸 사례 등을 언급하며 AI로 폰트 디자인을 자동화하면서도 창의적인 가능성을 넓힐 수 있고, 이러한 기술의 발전이 디자이너의 역할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조명했다.

AKQA는 코카콜라를 위해 AI를 활용한 독특한 타이포그래피 캠페인을 제작했다(자료=모노타입)

하지만 모노타입이 향후 모든 디자인 창작자의 작업을 AI가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본 것은 아니다. 실제 모노타입은 “AI가 폰트를 만드는 방식, 사용하는 방법, 이해하는 과정을 크게 변화시킬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디자인로서 창작 과정에서 어떤 가치를 더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정의하는 것이다”며 AI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인간 디자이너의 감성과 창의성이 여전히 필수적인 요소로 남아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키네틱 타이포그래피

움직이는 텍스트 또는 이를 기반으로 제작한 영상인 키네틱 타이포그래피(자료=모노타입)

디지털과 멀티미디어 환경이 확장되면서 타이포그래피의 역할도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소셜 미디어, 디지털 광고, 영상 콘텐츠 등에서 폰트가 활용되는 방식이 더욱 다채로워지고 있으며, 음성, 영상, 인터랙션과 결합된 다양한 사례를 통해 새로운 타이포그래피의 가능성이 탐구되고 있다. 이런 변화는 단순한 트렌드를 넘어 폰트가 현대적인 커뮤니케이션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노타입은 이런 변화 속에서 ‘키네틱 타이포그래피’를 올해의 폰트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꼽았다. 디지털과 멀티미디어 환경이 확장되고, 타이포그래피가 단순한 디지털 환경의 표현 도구를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형성해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 속에서 키네틱 타이포그래피가 차별화에 도움이 될 것이란 이야기였다.

키네틱 타이포그래피는 움직이는 텍스트 또는 이를 기반으로 영상을 만드는 것을 뜻한다. 올해 모노타입은 이전 트렌드 보고서에서도 소개된 키엘 무첼크나우스가 설립한 스튜디오 DIA를 모션 타이포그래피의 선두주자로 지목해 다양한 작품을 소개했다.

사회적 계약

폰트는 법률 문서 정리에도 사용된다(자료=모노타입)

‘사회적 계약’ 트렌드 키워드는 타이포그래피가 법과 질서, 정치적 변화, 평등과 포용성 같은 이슈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사회적 변화와도 밀접해 있다는 사실에 기반했다.

실제 모노타입은 “법률 문서를 폰트로 정리하고, 선거 과정은 강렬한 타이포그래피로 표현된다”며 “항의 팻말 신문 사설, 바이럴 영상, 시위 계획, 시, 항의 노래의 가사 등 역시 타이포그래피로 자유를 표현하고, 협상하며, 되찾는 모든 순간을 시각적으로 담아내는 도구로 활용된다”고 키워드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모노타입은 FC 장크트파울리 축구 클럽을 위해 만들어진 ‘FC 산스 파울리(FC Sans Pauli)’ 폰트를 관용, 다양성, 사회적 정의 등 ‘태도가 담긴 폰트’의 모범적인 예시로 들며, 폰트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도구로 활용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FC 산스 파울리(FC Sans Pauli)’ 폰트는 해당 축구 클럽에게 있어서 관용, 다양성, 사회적 정의의 상징이다(자료=모노타입)

노화와 시각 장애

렉센드(Lexend)는 난독증 환자들이 더 쉽게 글을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폰트다(자료=모노타입)

지난해 12월 23일 기준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가 1000만이 됐고 행안부가 공식적으로 초고령화 사회 진입을 선언한 만큼, 전체 인구 저출산 및 고령화 문제는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글을 읽고 이해하는 방식이 서로 다르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노화와 시각 장애’는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키워드다.

실제 모노타입은 “인구 구성은 고령화 사회로 나아가고 있으며, 미디어 환경도 빠르게 바뀌어 나가고 있다”며 “이에 맞춰 폰트, 폰트 기술, 그리고 이를 활용하는 디자이너도 다양한 독자의 요구와 변화에 발맞춰 진화해야 한다”고 말하면서 트렌드 선정 사유를 설명했다.

이외에도 모노타입은 인텔 원 모노(Intel One Mono), 렉센드(Lexend), 네임 산스(Name Sans) 등 다양한 가독성 중시 폰트를 소개하며 젊은 세대부터 노년층까지 각기 다른 읽기 습관과 요구를 반영한 폰트 스타일을 분석하고, 모든 연령대의 사용자가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디자인 전략을 논의함으로써 보다 포괄적인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조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디자이너 스티븐 닉슨이 만든 네임 산스(Name Sans)는 작은 크기에서도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글자 모양과 간격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자료=모노타입)

넷 제로 타이포그래피

지속 가능성을 브랜드 폰트에 담아내 제작한 ‘라인 시즈(LINE SEED)'(자료=모노타입)

또한 모노타입은 지속 가능성이 디자인 업계의 중요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넷 제로 타이포그래피’를 트렌드 키워드를 꼽으면서 친환경적인 폰트 디자인과 디지털 환경에서의 폰트 사용 방식에 대한 논의도 함께 다뤘다. 

실제 모노타입은 잉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투명성을 활용한 폰트 ‘체빈 에코(Chevin Eco)’ 와 산돌이 지속 가능성을 브랜드 폰트에 담아내 제작한 ‘라인 시즈(LINE SEED)’ 폰트 등 폰트의 선택이 에너지 소비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며, 디지털 시대에 적합한 지속 가능한 타이포그래피 전략을 제안하기도 했다.

아울러 모노타입은 제안 과정에 있어서도 “타이포그래피는 행동을 촉구하고, 사고방식을 바꾸며 더 나은 미래를 상상하도록 도울 수 있다”며 “넷 제로를 실형하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미래는 더 친환경적이고 깨끗해야만 한다. 다른 대안은 없다”며 타이포그래피를 앞세운 친환경 디자인 전환을 촉구했다.

잉크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투명성을 적극 활용한 폰트 ‘체빈 에코(Chevin Eco)’ (자료=모노타입)

올해 더 깊은 탐구를 예고한 모노타입

이번 보고서는 단순히 유행하는 폰트를 나열하지 않고, 폰트가 우리의 커뮤니케이션 방식과 브랜드 정체성에 미치는 영향을 폭넓게 분석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찰스 닉스 모노타입 수석 총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이번 보고서는 디자인과 창의성이 글로벌 문제 해결에 어떻게 기여하며,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와 기술 환경 속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자료다”며 “이를 통해 디자이너와 크리에이터들이 협력하여 변화하는 세상에서 미래의 시각 문화를 형성하는 데 영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향후 모노타입은 크리에이티브 파트너들과 협력해 올해 보고서에서 다룬 주요 주제를 더욱 심도 있게 탐구할 예정이다. 또한 이를 통해 타이포그래피가 어떻게 표현되고 발전하는지, 그리고 크리에이터들과 시각 문화가 글로벌 트렌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할 계획이다.

 

 

모노타입의 2025 폰트 트렌드 보고서는 현재 공식 한국어 웹사이트에서 무료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출처 : 

 ( https://ditoday.com/news/ )

원문기사링크 : https://ditoday.com/%eb%aa%a8%eb%85%b8%ed%83%80%ec%9e%85%ec%9d%b4-%ec%84%a0%ec%a0%95%ed%95%9c-2025%eb%85%84-%ed%8f%b0%ed%8a%b8-%ed%8a%b8%eb%a0%8c%eb%93%9c-%ea%b0%9c%ec%9d%b8%ed%99%94%eb%b6%80%ed%84%b0-%eb%84%b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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