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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2025년 올해의 컬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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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연말이 되면 다음 해의 트렌드를 결정하는 올해의 컬러가 선정된다. 한 해의 디자인 및 색채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컬러 선정에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 팬톤(Pantone)에서는 2025년 올해의 컬러로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절제된 고급스러움과 우아함으로 세련된 매력을 선사하는 다재다능한 색상인 '모카 무스(Mocha Mousse)'를 선정했다. 

 


ⓒ pantone.com/color-of-the-year/2025 

 

이들은 자연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되려는 움직임이 강해졌다는 것에 주목했고, 우리 주변 환경이 주는 풍요로움을 기리고 포용할 수 있는 컬러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진정성을 담은 이 풍성한 느낌의 갈색은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빠른 변화와 기술·문화적 요구와 예술적인 창조성의 시대를 초월한 아름다움 사이에서 조화와 균형을 찾을 수 있게 만든다고 한다. 이어 팬톤은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을 통해 올해의 컬러가 선사하는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다. 

 

 


ⓒ pxhere.com/en/photo/1587689 

 

이 밖에도 세계적인 페인트 회사들이 앞다투어 올해의 컬러를 선정하고 있다. 미국의 페인트 회사 셔윈 윌리엄즈(Sherwin-Williams)의 HGTV 홈(HGTV Home)은 '자연스럽게 우아한 컬러 컬렉션(The Naturally Refined Color Collection)'슬로건 아래 2025년 올해의 컬러 '콰어튜드(Quietude, 고요함)'를 공개했다. 미국의 페인트 회사 베어(Behr)는 2025년 올해의 컬러로 깊고 은은함을 느낄 수 있는 루비 레드 컬러인 '루머(Rumors)'를 선정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업들의 올해의 컬러들이 선정되며 내년의 인테리어 및 라이프스타일 관련 디자인에 영향을 주고 있는 중이다.

 

 


ⓒ mediahub.seoul.go.kr 

 

​국내에서도 올해의 컬러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작년부터 '서울색'을 선보인 서울시는 2025년 서울색으로 '그린오로라(GreenAurora)'를 선정했다. 서울색은 한 해 동안 시민들의 일상과 관심사를 반영한 컬러로 전문기관이 문화·환경·기술·생활 분야별 키워드를 AI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조사·분석해서 선정한다. 올해 서울의 주요 이슈와 시민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대표하는 키워드는 '긴 여름'으로 분석되었고, 서울색 선정에 반영되었다.

 

 


ⓒ mediahub.seoul.go.kr 

 

그린 오로라는 2024년 1월부터 10월까지 서울 시민들이 가장 많이 검색 및 언급한 서울 시내 단풍길 5곳에 있는 가로수의 녹색잎이 가장 푸르렀던 8월의 색을 바탕으로 하여 가로수의 오전·오후·야간 시간대별 색채군 수집 후 전문가의 논의를 거쳐 최종적으로 선정되었다. 그래서 여름밤의 정취와 초록빛의 안정감을 담은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11월 28일부터 일몰 후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광화문광장(해치마당), 세종문화회관, 서울시청, 세빛섬, DDP 등 서울의 주요 명소에 2025년 서울색의 첫선을 보였으며 내년 11월까지 서울의 밤을 초록색으로 물들일 예정이라고 한다.

 

 


ⓒ mediahub.seoul.go.kr 

 

그와 더불어 다양한 분야의 기업과 협업을 통해 그린오로라를 활용한 굿즈를 선보였다. KCC와 노루페인트를 통해 서울색 도료와 컬러북을 선보인데 이어 이청청 디자이너 브랜드 라이에서 서울색을 담은 모자와 스카프를, 반려 식물 브랜드 선데이플래닛47에서 행잉플랜트를, 타월 전문 브랜드 레미제이에서는 스카이코랄x그린오로라를 연계한 크리스마스 에디션 한정판 타월 세트를 출시했으며 조명시스템 전문 기업 KKDC에서는 RGBW 방식으로 그린오로라 컬러를 추출하여 경관조명 연출에 반영하는 등 서울색의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다.

 

김현선 한국디자인단체총연합회 회장은 "2025 서울색은 기후변화 이슈를 반영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는 동시에 밝고 선명한 컬러를 선정해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라며 "서울색은 단순 시각적 장식이 아닌, 색채가 가진 심리적 효과를 통해 시민 일상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2025년 서울색에 대해 설명했다.

 

 


ⓒ jevisco.com 

 

국내 페인트 기업 강남제비스코 또한 2025년 올해의 컬러를 선정했다. 평온과 고요 속에서 진정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고 지혜와 사고의 진화를 담아 현재의 중요성을 인식하려는 의지를 담은 '사파이어(Sapphire)’다. 컬러의 메인 테마인 '풍요로운 시선(Abundant Perspective)’은 미래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을 더욱 새롭게 하고 더 나은 선택과 가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완성해 주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 결과 탄생한 올해의 컬러 사파이어는 전체적인 공간의 이미지를 세련되게 연출하고, 여러 컬러를 자연스럽게 흡수하여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색상이다. 강남제비스코 컬러디자인팀 김민기 박사는 "미래를 향한 열망과 지혜를 담은 시선은 우리의 삶을 한층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라며 "2025년도 올해의 컬러인 '사파이어'가 현재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새로움에 대한 창의적 욕구로 자신의 삶을 다양한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도와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 blog.naver.com/samhwapaint_official/ 

 

삼화페인트공업 컬러디자인센터는 매년 글로벌 트렌드와 라이프스타일 변화를 분석해 도출한 키워드 및 컬러 팔레트 '올해의 컬러뉘앙스'를 선보인다. 2025년을 위한 올해의 컬러뉘앙스 키워드는 '퍼즐 저니(Puzzle Journey)'이며, 5가지 컬러가 선정되었다. 퍼즐 저니는 해결해야 할 문제나 수수께끼를 의미하는 퍼즐을 맞춰가는 과정에서 발견하는 시도, 재미, 성장, 경험 등을 의미하는 단어다. 이를 통해 퍼즐을 해결하는 행위가 도전적이지만 조각을 맞춰나가고 완성하는 여정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러한 메시지가 담긴 5개의 컬러는 네이처 본(Nature Born), 블루버드(Bluebird), 터스크(Tusk), 퍼플 패션(Purple Passion), 탱고(Tango)이다. 각 컬러마다 의미가 담겨 있는데, 네이처 본 컬러는 창의적인 시작, 블루버드는 의미 있는 결과 및 성과, 터스크는 지속 가능한 일상, 퍼플패션은 신비로운 감성, 탱고는 즐거운 에너지를 의미한다. 각 컬러의 의미와 더불어 컬러 간의 조화는 다음 해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한다.

 

 


ⓒ pexels.com/ko-kr/photo/5933/ 

 

컬러는 시각적으로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감정에도 영향을 미치는 디자인 요소이다. 서울시와 여러 기업들이 선정한 올해의 컬러를 통해 본 컬러 트렌드를 보면 불확실한 경제·사회적인 사정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현재를 즐기며 미래를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는 힘을 선사할 수 있는 컬러들이 선정된 것을 알 수 있다. 앞으로 다가올 2025년이 기대되는 이유는, 현재의 분위기를 환기하고 미래를 위한 희망과 기대감을 선사하는 컬러가 함께 하기 때문이다.

 

 

<참고자료>

 

내년 서울은 '그린오로라'로 물든다! 2025년 서울색 선정

https://mediahub.seoul.go.kr/archives/2012828

 

강남제비스코, 올해의 컬러 '사파이어'

http://www.jevisco.com/kr/information/media/newsView.do?seq=653

 

삼화페인트 컬러뉘앙스 '퍼즐 저니'

https://blog.naver.com/samhwapaint_official/223649705664

 

출처 : 2025년 올해의 컬러는? (designd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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